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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성지순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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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679회 작성일 08-07-0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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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성지순례기


티베트 성지순례를 떠나려고 몇 차례나 마음을 먹었지만 그 때마다 인연이 닿질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번 역시 정토원 불사에 반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두 분 중 한분은 남아서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말에 "또 장애가 생기는 구나“며 출발 이틀 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다.


하지만 “힘들고 위험한 길을 녹원님과 신도들만 보내기에는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불사의 원만성취를 위해서는 오히려 성지를 참배하고 기도를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을 하고 2십여 명의 불자들과 함께 2007.6.15일 저녁 8시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티베트성지순례에 오른다.


6월 16일]

대족현 보정산 석굴 중경을 출발하여 티베트 행 칭짱 열차를 타기위해 성도로 가는 길에 있는 대족석굴을 참배한다. 보정산 석굴은 사천성 중경직할시 북동쪽 60km떨어진 대족현에 있는 곳으로 북에는 돈황이 있고, 남에는 대족이 있다 할 정도로 유명한 중국의 석굴이다.


만당(晩唐)에서 청대(淸代)에 이르는 석각불상이 70여 장소에 6만기에 달한다하는 불교미술의 보고 노천박물관이다. 1179년부터-1249년까지 70년에 걸쳐 조성된 삼존불과 천수관음보살상이며 부처님 열반상을 비롯하여 극락과 지옥 명부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윤회설을 조각으로 섬세히 새겨 놓은 곳이다.

이 모든 불상은 조지봉趙智鳳대사가 밀교의 도량을 세우기 우해 불사를 이룩한 것이라 한다. 석각의 모두가 미학적으로 완벽하고 한 폭의 입체 그림처럼 구성되어있다.



칭짱 열차를 타고 48시간을 간다.=

성도에서 티베트 라싸까지는 48시간을 달려야 하는 먼 길이다. 세계의 지붕으로 알려진 곤륜산맥으로 철마가 달리기 시작한 것은 2006.7월1일부터이다. 베이징에서 티베트 라싸까지의 총 구간은 4064㎞, 이며, 평균 해발고도 4500m, 최고 5072m고지를 관통한다. 이 철길로 인하여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해온 티베트로서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듯하다. 그


런데 열차에 타고 보니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 단단히 예약을 하고 왔으나, 중국 군인들 때문에 우리일행 몇 사람의 자리가 없어진 것이다. 난리를 겪은 몇 시간 끝에 겨우 좌석 표를 마련하여 4인1실에 오른다. 해발 5000M 곤륜산을 넘다= 더없이 넓게 펼쳐지는 고원의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가도 가도 한없는 광대한 푸른 초원과 맑고 푸른 하늘 사이로 만년설로 뒤 덮인 고산들을 보는 순간 마치 하늘의 신선이 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6월 17일] 포탈라 궁으로 향하는 오체투지= 그러나 말로만 침대열차 일뿐 좁디좁은 4인1실의 협소한 공간에서 산소마스크를 코에 끼었다 뺐다 하면서 제한된 공간 속에서 이틀간을 가야 할 것을 생각하면 여간 고행이 아닐 듯싶다.


하지만 창밖을 내다 보는 순간 나의 이러한 생각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진다. 열차가 달리는 길옆 육로에는 티베트 불자들이 온 몸을 맨땅에 던져 오체투지(五體投地)로 라싸를 향해 삼보1배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뜨거운 태양아래서 자신과 싸워가며 2년이란 긴 시간을 저렇게 하여 포탈라 궁에 도착한 뒤 부처님께 참배를 올리는 것이 최고의 영광으로 여긴다 하니, 티베트 불자의 불심에 놀라움과 경탄을 금치 못한다. 라싸 역에 도착 우리 순례 단은 칭짱열차를 타고 밤낮으로 이틀을 달려서 6월 18일 오후5시 라싸 역에 도착한다.


라싸 역은 해발3600m로 세계의 기차역 중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고산지대에 있어서 그런지 열차에서 내리자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 마중을 나온 분들이 실크 수건 하나씩을 목에 감아주며 환영을 해준다.


주변은 한자로 쓰여진 중국 광고판과 중국 국기가 휘날리고 있어서 티베트가 아니라 중국의 어느 도시에 온 기분이다. 티베트 수도 라싸의 티베트를 중국어로 서장(西藏)이라 부른다. “서쪽에 감추어진 보석의 나라” 라는 뜻이다. 감추어져 있던 나라였기에 사람들도 그만큼 가보고 싶어 하는 나라이다,


티베트 인구는 260만 명이고 90% 이상이 목축업을 하고 있다.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산자락에 둘러싸인 라싸. 7세기 토번왕이 국가통일을 이룩한 뒤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다. 명나라 말기 이후 라마교 황모파의 최고 권위자인 달라이라마의 본거지로서 부처의 땅으로 불렸다.


세계의 지붕이란 말에 걸맞게 맑은 하늘과 땅이 가깝고 햇빛이 강렬하기에 태양의 도시라고부른다. 티베트고원의 라싸는 척박한 땅으로 보인다. 반면 하얀 설산과 작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포탈라궁의 황금지붕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멀리서도 얼른 눈에 들어온다.


하늘에는 목화송이를 수놓은 듯 흰 구름 위로 영롱하게 빛나는 라싸의 풍경이 깊은 인상을 느끼게 한다. 지금까지 별 이상이 없었는데, 숙소에 들어 머리를 깎고 목욕을 하고 나니, 두통과 오한이 드는 고산증세에 느낀다.

이러다가는 내일 순례에 문제가 있을듯하다.일행 모두를 인솔하고 병원을 찾아 2시간의 응급조치를 받고 돌아왔지만 좀처럼 진정의 기미가 없어 고통스럽다.


[6월 19일] 티베트 불교의 중심 대조사大昭寺

[조캉사원] 부처님의 땅 순례의 첫 참배지로써 티베트 불자들의 정신적 귀의처인 대조사를 방문한다. [조캉사원] 대조사大昭寺의 석가모니불상은 당唐나라 문성文成, 공주가 티베트로 올 때 모셔온 것이다.


라싸가 "성지"로 불리게 된 것도 이 불상과 깊은 관계가 있다. 대조사는 최초에 "야살惹薩"이라 불렀으나 후에 야살이 이 도시의 이름으로 되고, 그 후 라싸- 랍(Lasa)"로 변경되었다. 천백 년 동안 이곳은 시종 티베트의 중요한 불교의 중심지였고, 불자들의 영원한 성전으로 전해오는 곳이다.


대조사를 참배하는 시간에도 수많은 불자들이 찾아와 오체투지로 참배를올리며 "옴마니반메훔"을 외우는 소리가 도량을 매운다. 대조사는 AD 7세기에 지어진 절로서 토번두목 숭잔간부松贊干布와 결혼한 네팔공주와 당조 문성공주가 함께 지은 절이며, 대조사란 이름은 "경서를 둔 승원"이라는 뜻이다.


티베트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이 절은 한漢족과 티베트족 풍격이 접목된 8채의 건축물은 찾는 불자들이 많아지면서 17세기에 5세 달라이라마가 대 규모로 확장하게 되었다. 1층에는 문성공주가 당나라에서 모셔온 석가모니 부처님의 금불상이 모셔져 있고, 2층에는 숭잔간부와 문성공주의 상이 있다. 2, 600평방미터나 되는 복도에는 불교역사와 부처님의설화들로 그려져 있다.


세계 불교의 성지 포탈라 궁=

포탈라 궁은 티베트의 수도 라싸의 홍 산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티베트의 상징이며, 라마불교의 성전인 동시에 티베트의 행정과 정치의 본산이다.티베트인들은 불교를 믿되 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관세음보살 화신으로 믿고 있다.


포탈라는 범어로 "관세음보살이 사는 곳" 이란 뜻이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가 사는 궁전을 포탈라 궁이라 한다. 포탈라 궁은1645년 제5대 달라이라마 때 건축되었다. 그 전신은 토번의 왕이었던 손첸감포가 631년 건축한 홍산 궁전(紅山宮殿)이다.


손첸감포는 당의 문성 공주를 맞이하기 위해서 이 궁전을 지었는데 당시는 999칸이었다고 한다. 지금 포탈라 궁에는 호법왕(胡法王)이 수행한 수법동과 관음불당 두 곳 만이 7세기의 본래 건물이다. 포탈라 궁은 제5대 달라이 라마로부터 역대 달라이 라마의 궁전이었으며 티베트 통치자들의 종교와 정치의 중심으로 삼는 곳이었다.


포탈라 궁은 홍궁과 백궁으로 되어있어 색깔만 봐도 알 수 있다. 궁의 중심 건물은 밖이 13 층이고 안은 9층으로 높이는 약 117미터 동서의 길이는 60미터이며, 남북의 너비는 270M로 총면적은 12만 평방미터이다. 포탈라 궁의 내부에는 수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벽화 작업은 약 10년 동안 2백 명이 참여 하였는데 주로 라마불교의 발전사, 제5대와 제 13대 달라이라마의 행적과 문성과 금성 공주가 티베트에 도착하는 과정 등을 그려 노았다. 포탈라 궁의 각 전당에는 대량의 진귀한 문물과 불교예술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포탈라 궁은 해발 400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궁전 내부가 매우 복잡하고 불상과 전당이 많아 모두를 감상 하기는 어렵다.그러나 주공 전(主供澱)과 법왕 동(法王洞) 5대 달라이라마의 영탑전은 반드시 친견하는 것이 좋다.


[6.월 20 일]

티베트 인들의 수장水葬터 알랑창포 강江=

라싸를 출발하여 시가체로 가는 길 목에 티베트 인들의 수장터인 알랑창포 강에 이르러 이나라의 독특한 장례문화를 접하게 된다. 우주의 중심으로 일컫는 수미산에서 발원하여 방글라데시를 거쳐 인도양까지 2천 9백km를 흐르는 생명의 젖줄인 알랑창포 강과 라싸강의 합수 점은 물살이 무척빨라 보인다. “이 강이 티베트인들의 수장(水葬)터“라고 가이드가 말한다.


티베트 인구 260만 명 중 90%가 대 초원에서 유목으로 살아가면서 집집마다 불당을 안치 하고 서장자치구의 법이나 , 중국 공산당의 지시보다 스님의 말씀을 더 중시여기며 살아가는 민족들이다.


티베트 장레문화=

티베트 인들은 자기가 죽으면 영혼이 떠났기 때문에 육신을 보시해야 더 좋은 세상에 태어 난다고 믿기에 죽음을 불행보다 행복으로 여긴다. 그 때문에 장례문화도 특이하다. 수장(水葬)은 물살이 빠른 강물 속에 시신을 버린다.


조장(鳥葬)은 일반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장례로서 조장사가 몸을 잘라서 불교에서 성스럽게 여기는 독수리에게 바친다. 저주받은 사람은 매장을 하고, 스님은 화장하며, 판첸라마와 달라이라마는 미이라처럼 보관한다. 수장과 조장은 티베트에만 있는 유일하고 독특한 장례방법이다.


해발 5200m 얌드록쵸 호수=

해발 5000M가 넘는 험난하고 아슬아슬한 산 길을 따라 높이 올를 수록 계곡은 까마득이 내려다 보이고 버스가 겨우 스쳐 지날만한 좁은 고갯 길로 한 시간가량을 오르다보니 정상 마루에 얌드록쵸 호수가 나타난다.


탁 트인 호수는 푸르다 못해 시릴 정도로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고, 호수너머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 산맥들이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아~저곳이 바로 수미산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순례불자들은 5200M의 정상으로 올라가 준비해 온 가족들의 이름과 생년 월일을 적은 종이에 체발의 일부를 싸서 정상에 묻고, 소망이 이루어 지길비는 심경과 축원을 올린다.


시가체" 최초사원 타쉬룬포=

시가체는 티베트 제2도시이다. 라싸에서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하여 오는 길에 티베트 알랑창포강과 5200고지의 얌드록쵸 호수를 거쳐 이곳 시가체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다. 타쉬룬포 사원은 티베트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1447년 달라이라마 1세가 창건한 6대 사원 중의 하나로써 1대 달라이 라마 소남갸초가 1391∼1474) 달라이 라마로 즉위하였다. 1대 달라이 라마는 담파의 나르탕 사원에 출가하여 여러 종파에서 수행한 뒤. 1447년 타쉬룬포 사원을 건립했다. 20년 이상을 수행하여 선정과 교학을 겸비한 고승으로써 1474년 앉은 채로 입적했다.


타취룬포 札什倫布는 티베트말로 복 (福), 길상 (吉祥)이란 뜻이다. 1600년 4세 판첸라마가 직무를 이어받아, 1차 대규모로 증축한 이후부터 타쉬룬포는 정치 및 종교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순례 일행은 사원의 법당과 불탑이 있는 곳곳을 돌며 기도를 올린 뒤 티베트의 유서 깊은 도시 시가체에서 1박을 한다.


[6월 21일] 시가체=

아참 8시 버스에 올라 어제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라싸로 돌아간다. 깎아지른 계곡과 하늘 높이 솟은 설산들을 바라보며 5시간이 넘게 달린다. 차창 밖으로 들어오는 산들은 화산 석처럼 근조해보이고 넓은 벌판들도 촉박해 보인다.


들녘 여기저기에는 노란 유채 밭이 보이고 양 때들이 풀을 뜯고 있지만 이토록 메마른 환경에서 어찌 목축과 농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열차를 타고 라싸로 올 때의 삭막한 벌판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다.


오는 도중 하우스를 만들고 과일과 채소를 제배하고 있는 모습이 신가하게 느겨져 길가에 버스를 멈추고 수박 몇 통으로 마른 목을 적시며 대화를 나누며 휴식을 즐긴다.

우리 수박보다는 크기도 작고 당분도 못하지만 이 나라의 자연 조건을 생각하면 마냥 신기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철방사=

라싸의 서쪽으로 12㎞ 위치에 있는 절로서 티베트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5, 200m의 감포위쩨 산에 햐얀 건물로 세워져 있는 매우 큰 사원이다. 1416년 티베트의 고승 총카파의 지시로 창건되었고, 그 후 5대 달라이 라마가 증축하였다. 포탈라 궁이 지어질 동안 달라이 라마가 이곳에서 통치를 하였다. 한때는 1만여 승려가 수도를 하였으나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 하면서 현재는 5백여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다.


철방사 주지스님 티베트 가사 선물=

법륜스님이 티베트 철방사를 방문한 기념으로 법륜스님에게 티베트의 가사를 봉증 하였다. 우리는 그 답례로 신도회 재무 "양보련화"불자님이 철방사 스님들을 위한 만발 대중공양을 시주하였다.


티베트 성지순례 회향= 도로변엔 코스모스와 유채, 다알리아 꽃이 곱게 피어 이국 만리에서도 고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빈곤하게 느껴지는 마을의 집집마다 지붕이나 사찰, 신선하고 성스러운 산기슭바위에는 오색 깃발과 행운의 상징인 하얀 비단천이 나부낀다.


오색 깃발의 파랑 색은 하늘, 흰색은 구름, 붉은 색은 불, 초록은 강과 호수, 노란 색은 지구를 상징하며 자기소망을 빌기 위한 신앙심의 표현이다. 티베트의 장족들은 현재보다 미래를 더 중시하는 미륵신앙을 굳게 믿기 때문에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티베트인들=

부처님을 중히 여기며 집집마다 불당을 모시고, 오색 깃발을 지붕에 걸어놓고 소망을 비는 모습이 한없이 행복하고 순수해 보였다. 문명이 발달한 곳에 살면서 치열한 경쟁으로 온갖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좋은 교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은 둘레가 56km인 수미산을 평생에 한 바퀴 돌면 죽지 않고 영생하고, 생전에 일곱 바퀴를 돌면 이 땅에 부처로 탄생한다고 믿으며, 고행을 마다하지 않고 오늘도 그 길을 걷는다. 미래소망은 그들의 생활철학이다. 이 때문에 그곳에는 정신병자가 없고 아무런 물욕도 없다. 어쩌면 그곳이 부처님이 계신 신의 땅인 동시에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다.


귀국길=

멀고도 힘든 티베트 성지순례에 함께 하여주신 신도님들의 불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박물관에 모실 백옥 관세음보살상을 주시하여주신 김경애 불자님과 성지순례에 성원을 보내주신 관음회 김 다보심회장님과 박 길상화 고문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글 사진 . 정 법 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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