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출가의 큰 뜻

인도 정반왕의 실 달타 왕자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출가하신 날이 음력으로 2월8일 날이다 태자는 출가 후 설산에서 6년간의 고행수도

하신 끝에 부처를 이루었고, 만류생명의 진정한 길벗이 되시었다. 인도의 용수와 마명도 중국의 달마와 혜능도 한국의 원효와 보조 그리고 서산등 헤아릴 수없이 많은 분들이 출가 삭발하여 물들인 옷을 입고 수행하면서 석가부처님의 훌륭한 제자가 되어 수많은 고해중생의스승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흙이 되어 중생의 의지처가 되었고, 물이 되어 메마름을 적셔주셨고 더러움을 씻어주셨으며, 

불이되어 따뜻하게 감싸주고 에네지가 되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하여주었다. 여기서 출가란 곧 나를 버리고 내 것을 버림이다. 바로 무아와 무소유이다. 나를 버렸을 때 만인과 더불어 살 수 있고 내 것을 버렸을 때 만물의 귀중함을 알 수 가있다.

출가는 위대한 버림이다. 그래서 만인의 길잡이가 되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실달타 태자가 왕위를 귀하게 여기고 궁전과 재물에 탐닉 하였다면 출가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출가의 목적은 진리를 깨닫는 일이다. 진리를 깨달으면 안으로 얻을 것도 없고, 밖으로 구할 것도 없는 무애 탕탕하여 걸릴 것이 없어야한다. 즉 머리를 잘라버리듯이 욕망을 끊어 버릴 것을 결심을 하는 것이다. 머리를 갂고 물들인 옷을 입는 것은 출가자의 상징이다. 이는 애욕을 멀리 여인 다는 뜻이다. 애욕은 성냄의 근원이요, 성냄은 어리석음의 원인이다. 애착과 욕망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되고 홧김에 지혜가 가려지고 판단이 흐려져서 잘못된 업을 짓게 된다. 사람은 어리석지 않으면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다 항상 지혜로우면 좋은 업을 지어 즐겁고 기쁜 과보를 받게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어리

석음의 근원인 애욕을 끊으라“ 고 강조하셨다. 출가(出家)의 본의는 탐진치(貪瞋痴)삼독 (三毒)의 마음을 끊는 것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모든 욕심을 버린다는 의미이다. 애착과 욕망이 곧 번뇌이다. 우리가 번뇌로부터 해탈하지 못하면 괴로움은 끝까지 따라 다닌다.

마음이 어떤 유혹에도 끌려가지 않고 번뇌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이것이 바로열반이요 출가는 곧 열반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불가(佛家)의 속담에 “절 문 꼬리만 만져보아도 성불한다 ”, 는 말이 있다. 비록 작은 씨앗이라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고, 작은 인연이라도 맺으면 반드시 큰 결과를 가져오는 법이다. 그런데 하물며 큰 씨앗을 많이 심고 좋은 인연을 두루두루 맺으면 더없이 수승한 공덕을 얻게 될 것이다. 사부대중이 부처님의 거룩한 출가정신을 항상 되새기며 수행의 본분으로 삼는다면 일체중생의 성불을 앞당길 수 있고, 그도 언젠가는 반드시 성불하게 될 것이다.

인천일보 오늘의 말씀 (부처님 출가일에) 글 법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