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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신행 교리

부처님의 십대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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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흥륜사 댓글 0건 조회 548회 작성일 21-08-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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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스승 밑에는 반드시 위대한 제자가 있기 마련이다. 이 말은 또한 훌륭한 제자는 반드시 훌륭한 스승에게서 나온다는 말이기도 하다. 불교초기 교단을 말할 때 우리는 부처님의 견줄 데 없는 인격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태산 아래로 뻗어난 준령의 뛰어난 제자들을 함께 기억하게 된다.

부처님에게는 그 인격과 가르침을 사모하여 항상 그를 따라 수행 정진했다는 천이백55인의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십대 제자로 일컬어지는 분들은 당시 불타의 분신이었고 그림자였다.

백행의 근본은 효이며, 살생한 죄보다 더 큰 죄는 불효이라고 하셨듯이 이 시대의 모든 불자들이 부모님께 효도하고 부처님 가르침에 따라 인욕바라밀을 행하여 보살도를 닦아 용맹 정진하시길 서원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보리수아래에서 성도하신 후 입멸(入滅)에 이르기까지 그 제자 수는 수 없이 많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열 분의 고명한 제자가 있었으니 이를 석가십성제자(釋迦十聖弟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각 분야에서 대표적인 열분 제자를 손꼽아 십대 제자라 하나 그 순서가 개념적으로 고정화된 것은 초기 대승경전의 하나인 유마경의 제3 제자 품에서 병상에 누운 유마를 병문안하려고 부처님이 열 사람의 제자를 보내셨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지혜 제일의 사리불존자(智慧第一舍利弗尊者)

신통 제일의 목건련존자(神通第一目健蓮尊者)

두타 제일의 마하가섭존자(頭陀第一摩訶迦葉尊者)

천안 제일의 아나율존자(天眼第一阿那律尊者)

해공 제일의 수보리존자(解空第一須菩提尊者)

설법 제일의 부루나존자(說法第一富樓那尊者)

논의 제일의 가전연존자(論議第一迦氈延尊者)

지계 제일의 우바리존자(持戒第一優波離尊者)

밀행 제일의 라후라존자(密行第一羅喉羅尊者)

다문 제일의 아난존자(多聞第一阿難尊者

십대제자의 정착은 대승경전에 의해서라고 볼 수 있는데 한 분 한 분 다 장점과 수행에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현세 불자들이 수행에  좋은 지침으로 삼으면 좋겠다.

 

지혜 제일 사리불존자(智慧第一舍利弗尊者

사리불존자는 마가다국의 왕사성에서 가까운 나라카 마을의 바라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느 날 절친한 친구인 목건련과 함께 축제 행렬을 구경하고 있었다.

오늘의 화려한 축제도 얼마 안가서 사라지고 말 것인데, 백 년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영원하고 참된 해탈의 길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결론에 이른 두 사람은 회의론자(懷疑論者)산자야에게 출가하여 수행한 결과 스승의 경지에 도달했으나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리불은 한 수행자를 만났다. 정중하게 인사드리며,   당신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고, 눈빛은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스승님은 누구시며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까, 내게 그 가르침을 전수해   주십시오.하고 간청했다.

나는 위대한 사문이신 석존께 출가했습니다만, 출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법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고 겸손해 하는 수행승의 인격에 감동한 사리불은 한 구절이라고 듣고 싶다.며 진지한 자세를 취했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하여 발생하고 인연에 의하여 사라진다. 우리 스승이신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이렇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수행승이 읊어 준시를 들은 사리불은 시원한 감동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사리불과 목건련은 산자야의 제자 25십 명과 함께 죽림정사의 부처님을 찾아가 출가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이여! 이 두 친구는 나의 이대(二大)제자가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고 자신을 대신하여 설법하는 사리불을 가리켜, 무궁한 지혜로 사람들의 의심을 풀어 주는 것은 사리불 비구가 제일이다.라고 하셨다.

잠 잘 때에는 불교입문의 인연을 맺게 해 준앗사지장로 쪽으로는 발을 뻗지 않았다 하며, 세존의 아들인 라후라를 사미로 삭발시켰다.

세존을 배반한 제바의 제자 500인을 다시 데려오기도 하는 등 세존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고 교화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뛰어난 수행력과 통찰력으로 교단을 통솔하는데 큰 역할을 해 온 사리불은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계실 때 자신의 죽는 모습을 차마 보일 수 없다며 부처님께 허락 받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 나라카 마을에서 춘다의 간병 아래 입멸했다.

춘다는 그의 의발을 아난에게 가져갔고 아난은 다시 부처님게 전했다 한다. 제자의 입멸 소식을 전해들은 부처님은, 비구들이여! 사리불의 지혜와 수행은 뛰어났다. 열심히 정진하여 본래의 법을 바르게 깨달았고 정법을 전 하는데 게으르지 아니한 참다운 나의 제자였다라고 말씀 하셨다.

 

신통제일의 목건련존자(神通第一目健蓮尊者)

목건련은 마가다국의 왕사성에서 가까운 코리타 마을의 명문 집안에서 태어났다. 친구인 사리불과 같이 부처님께 출가하여 부처님의 이대(二大) 제자가 되었다.

부처님은 목건련을 가리켜, 시방세계(十方世界)에 자유자재로 왕래하는 신통력은 목건련이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느 날 안색이 빛나는 이유를 묻는 사리불에게 목건련은 오늘 나는 부처님과 법담(法談)을 나누었는데 나의 천안(天眼)과 천이(天耳)가 붓다와  

같음을 알게 되었다오.하며 조용히 웃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제한 목건련의 효성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또 이러한 일화도 있다. 절세미인인 연화색의 유혹을 받고, 여인이여, 그대의 겉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사실 육신이란 덧없는 것이라오.

지난날의 허물에 집착하지 말고 밝은 인생을 살도록 마음 쓰구려. 몸의 더러움을 물에 씻어 내듯 죄악의 때를 불법으로 씻어 내도록 하오.

세상의 더럽고 깨끗한 모든 물이 바다에 들어가면 하나의 바닷물이 되듯이 불법은 착하고 악한 모든 사람을 받아들여 청정케 한다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부터 참되게 살도록 노력 하구려하고 설득하여 창녀인 연화색을 제도했다.

사리불과 함께 교단 내부의 분쟁을 해결하는 등 교단의 통제를 위해서 큰 역할을 했던 목건련도 고향에 돌아가 사리불이 입적한 뒤 곧 그도 부처님보다 3일 먼저 입멸했다.

목련존자가 통달했다는 6신통

1) 神足通: 마음대로 어디든 도달하고 오고갈 수 있는 신통력 

2) 天眼通: 장애물과 상관없이 어디든 다 손바닥처럼 보는 신통력  

3) 天耳通; 세간 중생들의 온갖 소리를 다 듣고 아는 신통력.

4) 他心通: 타인의 마음을 모두 다 아는  신통력.

5) 宿命通: 자신과 남의 과거 생들을 모두 다 아는 신통력.

6) 漏盡通: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는 신통력.

 

두타 제일의 마하가섭존자(頭陀第一摩訶迦葉尊者)

마하가섭은 마가다국의 라자그리하(왕사성)에서 멀지 않은 마희티타라는 바라문의 부호 집에 태어났다. 부처님 생존 당시에 가섭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사람이 많았는데 위대하신 분이라 하여 마하가섭이라고 했다.

20세 되던 어느 날 부모님의 열성에 의하여 황금상을 닮은 여인과 결혼하였다 

그런데, 무슨 인연인지, 결혼한 여인도 출가의 뜻을 갖고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재산을 이웃에 나누어주고 출가할 뜻으로 집을 나선 두 사람은 갈림길에서 헤어졌다. 혼자가 된 마하가섭은 부처님을 만나 법문을 듣고 출가한 후 언제나 두타행을 실천했으므로 부처님께서 두타행은 마하가섭이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두타행이란 언제나 깨끗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걸식하며 항상 누더기 옷을 입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나무 아래서 정진하는 등 철저히 무소유 정신으로 살았다

부처님은 이처럼 엄격한 수행하는 마하가섭에게 이제 좀 부드럽고 편안하게 수행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 마하가섭은세존이시여! 두타행을 닦는 것은 즐겁습니다. 무소유의 생활은 마음의 청정과 생활의 기쁨을 줍니다. 부디 두타행을 허락하여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

부처님 열반 후 장로였던 마하가섭은 불교의 앞날을 위해 부처님 설법 을 정리하리라 결심했다마하가섭은 5백 명의 비구들을 칠엽굴에 모이게 하여 아란존자는 부처님의 교설을 낭송하고 우바리존자는 부처님의 계율을 낭송하게 함으로써 최초의 결집을 실행했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신 후 교단 통솔을 위하여 헌신한 마하가섭은 아난다여, 나는 이제 너무 늙었소. 그대가 교단을 이끌어 주기 바라오.하는 부탁을 남기고 열반하였다.

선종에서는 부처님의 법을 전수 받은 마하가섭을 선종 정통의 제일조로 삼는다. 가섭존자를 카샤파라고도 불린다.

 

천안 제일의 아나율존자(天眼第一阿那律尊者)

아냐율은 아난과 더불어 석가족의 출신으로 부처님의 속가 사촌 동생으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부족함이 없는 촉망받는 젊은이로서   석가족의 성자인 부처님 인격에 감화 되어 두 형제가 똑같이 출가할뜻을 내세웠다.

그러나 부모님과 집안의 장래를 생각하여 형은 집안에 남고 아나율은  밧디야를 비롯한 일곱 명의 친구들과 함께 출가했다.

 어느 날 설법하시던 부처님께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아나율에게, 그대가 도를 위해 출가한 것인가, 아니면 앉아서 오수를 즐기려 함인가? 출가하여 얼마 되지 않은 그대가 법문 시간에 졸고 있는 것은 수행자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라고 꾸짖었다.

세존이시여 죄송합니다, 오늘 이후로 제 눈이 썩어 무너질지라도 잠을 자지 않겠습니다.하고 맹세한 아나율은 수면을 극복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투쟁을 했다.

부처님과 도반들의 만류에도 무리하게 잠자지 않아 마침내 눈병이 생겨 실명하고 말았다. 그래도 계속 정진하여 시방 세계를 꿰뚫어 보는 천안을 얻었다. 그 후로 부처님은 아나율을 가리켜, 시방 세계를 손바닥처럼 보고 아는 천안은 아나율이 제일이라고 하였다.

아나율은 천안을 얻었음에도 번뇌를 끊지 못하여 사리불에게 고백하였다. 나는 천안을 얻어 온 세상을 볼 수 있으나 아무리 선정을 열심히 닦아도 해탈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리불은 아나율에게 가르쳤다.

아나율이여! 그대가 천안을 얻어 온 세상을 다 보는 마음에 자만심이 있다. 노력해서 선정을 닦는다.라는 그것을 여의지 않으면 깨달음은 얻을 수 없다. 이 가르침에 아나율은 번뇌를 끊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어느 날 아나율이 수행하는 곳을 찾아가, 아나율이여, 너희들은 서로 화목하여 다툼이 없느냐, 젖과 물처럼 서로 어울리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돌보면서 사느냐 ?하고 물으셨다.

세존이시여, 저는 겉과 속이 다름없는 자비스런 행동과 말과 뜻으로써 친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한 마음이 되고자 제 자신의 입장을 포기합니다.

부처님 말씀하시기를...아나율이여, 그러면 어떻게 생활하느냐?

아나율 왈 세존이시여, 걸식을 마치고 먼저 돌아온 사람은 발 씻을 물과 마실 물을 준비합니다. 누구든지 세숫물독이나 변소에 쓰는 물독이 비어 있는 것을 보면 말없이 그것을 준비해 둡니다.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일 경우엔 손짓으로 친구를 불러 함께 합니다.

아울러 닷새에 한 번씩 하룻밤 동안은 법문의 모임을 가집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렇게 생활하고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이처럼 맑고 담박하게 생활하는 조용하기만 한 아나율이었지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실 무렵 슬픔에 잠겨 있는 아난존자에게 부처님이 떠나신 후에 우리는 누구를 스승으로 섬겨야 하며, 경전 첫머리에는 어떤 말을 두어야 하는 가 등 불법의 미래에 관한 일들을 여쭙게 함으로써 정법의 순수성이 오래 유지되게 하는 뛰어난 예지를 갖고 있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후 마하가섭을 도와 결집에 참여하는 등 훌륭한 수행자로서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떻게 세상을 떠나셨는지는 알 길이 없다. 불전에 아니루타아누타 등으로 부르는 분이 곧 아나율 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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